브로콜리 줄기 버리지 마세요, 10분 간장 들깨볶음
브로콜리를 한 송이 사면 보통 초록색 꽃 부분부터 먹게 됩니다.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샐러드나 볶음밥에 넣기도 하는데요. 문제는 마지막에 남는 굵은 줄기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브로콜리 줄기는 너무 질길 것 같아서 꽃 부분만 잘라 먹고 줄기는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겉부분을 조금 두껍게 벗기고 얇게 썰어서 볶아봤는데 생각보다 식감이 괜찮았습니다. 질긴 느낌보다는 무나 콜라비를 살짝 볶았을 때처럼 아삭한 느낌이 남더라고요.
특히 간장과 들깨가루를 조금 넣어 볶으면 밥반찬으로 먹기 꽤 괜찮습니다. 브로콜리를 먹고 남은 줄기 하나 때문에 별도의 장을 볼 필요도 없고, 조리시간도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요리명 브로콜리 줄기 간장 들깨볶음
분량 1~2인분
조리시간 약 10분
난이도 쉬움
주재료 브로콜리 줄기 1개
맛 짭짤하고 고소한 맛
식감 부드러우면서 살짝 아삭함
브로콜리 줄기 들깨볶음 준비할 재료
기본 재료
- 브로콜리 굵은 줄기 1개
- 식용유 1큰술
- 진간장 1큰술
- 물 2큰술
- 들깨가루 1큰술
있으면 좋은 재료
- 다진 마늘 1/3큰술
- 대파 조금
- 참기름 몇 방울
- 깨 조금
- 소금 아주 조금
재료가 많지 않습니다. 브로콜리 줄기와 간장, 들깨가루만 있어도 기본적인 맛은 충분히 납니다.
마늘을 많이 넣는 것보다 아주 조금만 넣는 편이 좋았습니다. 마늘 향이 너무 강하면 브로콜리 줄기의 담백한 맛이나 들깨 향이 거의 안느껴지더라고요.
브로콜리 줄기는 어디까지 먹을 수 있을까
브로콜리의 굵은 줄기 안쪽은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장 바깥쪽 껍질은 섬유질이 많아서 그대로 볶으면 질기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줄기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겉껍질이 조금 더 단단합니다. 그래서 브로콜리 줄기를 요리에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이 바로 겉부분을 벗겨내는 것입니다.
칼이나 감자칼을 이용해 초록색이 진하고 단단한 바깥 부분을 한 겹 정도 제거하면 안쪽에는 밝은 연두색의 부드러운 부분이 나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까워서 껍질을 아주 얇게 벗겼는데요. 막상 볶아 먹어보니 바깥쪽 섬유가 입에 조금 남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단단한 부분은 조금 넉넉하게 제거하는 편입니다.
브로콜리 줄기 질기지 않게 손질하는 방법
브로콜리 꽃 부분을 잘라내고 남은 굵은 줄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습니다. 줄기 끝부분이 마르거나 갈색으로 변해 있다면 0.5~1cm 정도 잘라내 주세요.
그다음 감자칼이나 작은 칼로 줄기 겉부분을 벗깁니다. 손으로 눌러봤을 때 안쪽 부분이 비교적 단단하면서도 촉촉한 느낌이면 잘 손질된 상태입니다.

너무 두껍게 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손질한 브로콜리 줄기는 약 0.3cm 정도 두께로 얇게 썰어주세요. 동그랗게 편으로 잘라도 되고, 길쭉하게 채 썰어도 됩니다.
저는 밥반찬으로 먹을 때는 4~5cm 길이의 가느다란 채 모양으로 자르는 편입니다. 간장 양념도 잘 묻고 젓가락으로 집어 먹기도 편합니다.
너무 굵게 썰면 10분 안에 충분히 부드러워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브로콜리 줄기 간장 들깨볶음 만드는 방법
1. 팬에 식용유를 두릅니다
프라이팬을 중불로 달군 다음 식용유 1큰술을 넣습니다. 다진 마늘을 사용할 경우 이때 1/3큰술 정도 넣고 10초 정도만 가볍게 볶아주세요.
마늘이 갈색으로 변할 정도까지 볶을 필요는 없습니다. 향이 올라오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2. 손질한 브로콜리 줄기를 넣습니다
얇게 썰어둔 브로콜리 줄기를 팬에 모두 넣습니다. 중불에서 1~2분 정도 볶아주세요.
처음 팬에 넣었을 때는 줄기가 단단해 보이지만 열을 받기 시작하면 색이 조금 투명해지면서 부드러워집니다.

3. 간장과 물을 넣습니다
브로콜리 줄기가 살짝 익기 시작하면 진간장 1큰술과 물 2큰술을 넣습니다. 간장이 한곳에 몰리지 않도록 팬을 살짝 흔들거나 뒤집개로 골고루 섞어주세요.
물을 넣는 이유는 간장의 짠맛을 조금 부드럽게 하면서 브로콜리 줄기를 빠르게 익히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는 물을 안넣고 간장만 넣어본 적도 있는데요. 간장이 팬에서 너무 빨리 졸아들어서 줄기가 아직 단단한데 양념만 진해졌습니다. 물을 조금 넣으니까 훨씬 만들기 쉬웠습니다.
4. 1분 정도 더 익혀줍니다
팬 뚜껑이 있다면 덮고 중약불에서 약 1분 정도만 익힙니다. 뚜껑이 없다면 그대로 볶아도 괜찮습니다.
브로콜리 줄기를 하나 먹어보고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 약간 아삭한 정도가 되면 충분합니다. 완전히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5. 들깨가루를 넣습니다
팬에 국물이 아주 조금 남아있을 때 들깨가루 1큰술을 넣습니다. 불은 약불로 낮춰주세요.
들깨가루가 남아 있는 양념을 흡수하면서 브로콜리 줄기에 자연스럽게 붙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묽어 보이지만 20~30초만 볶아도 금방 고소한 들깨 양념처럼 변합니다.
너무 오래 볶으면 들깨가루가 팬 바닥에 붙을 수 있으니 오래 익히지는 않는 편이 좋습니다.
6. 마지막 간을 확인합니다
불을 끄기 전에 하나 먹어보고 간을 확인합니다. 싱겁다면 소금을 아주 조금 넣거나 간장을 몇 방울 추가해주세요.
처음부터 간장을 더 넣는 것보다 마지막에 조금 추가하는 게 실패하기 어렵습니다. 참기름을 좋아한다면 불을 끈 뒤 몇 방울 정도만 넣어주세요.
직접 만들어보니 중요했던 부분
브로콜리 줄기의 겉껍질은 과감하게 벗기기
이 요리는 손질이 거의 절반입니다. 겉껍질을 충분히 제거하면 줄기가 생각보다 부드럽고 아삭합니다.
반대로 질긴 부분을 그대로 남겨두면 아무리 오래 볶아도 입 안에 섬유가 남을 수 있습니다. 브로콜리 줄기를 처음 먹어본다면 특히 이 부분은 조금 넉넉하게 벗기는 걸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간장을 많이 넣지 않기
브로콜리 줄기는 양이 많지 않습니다. 두부조림처럼 간장을 두세 숟갈 넣어버리면 금방 짜집니다.
줄기 하나 기준으로는 진간장 1큰술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조금 싱겁다면 마지막에 더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들깨가루는 마지막에 넣기
들깨가루를 처음부터 넣으면 팬에 들러붙거나 뻑뻑해지기 쉽습니다. 브로콜리 줄기를 먼저 충분히 익힌 다음 마지막 30초 정도에 넣는 방법이 가장 간단했습니다.
너무 오래 볶지 않기
브로콜리 줄기는 완전히 부드럽게 익힐 필요가 없습니다. 아삭한 식감이 살짝 남아야 씹는 맛도 있고 반찬으로 먹었을 때 덜 물립니다.
처음에는 혹시 안익은게 아닐까 싶어서 오래 볶았는데, 너무 오래 익히니까 오히려 물컹해져서 별로였습니다. 한 조각 먹어보고 생맛이 없어졌다면 그 정도에서 마무리해도 충분합니다.
들깨가루가 없다면 어떻게 할까
이 레시피를 만들려고 일부러 들깨가루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활용하는 게 목적이니까요.
깨가 있다면
들깨가루 대신 깨를 손가락이나 절구로 살짝 으깨서 마지막에 넣어주세요. 고소함은 조금 다르지만 충분히 괜찮습니다.
참기름이 있다면
간장으로 볶은 뒤 불을 끄고 참기름을 조금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깔끔한 간장 브로콜리 줄기볶음이 됩니다.
아무것도 없다면
간장과 물만 넣고 볶아도 됩니다. 대파나 마늘이 있다면 조금 넣는 것만으로도 밥반찬으로 충분합니다.
냉장고에 다른 재료가 있다면 같이 넣어보세요
당근
당근을 얇게 채 썰어 조금 넣으면 색이 예뻐집니다. 브로콜리 줄기와 익는 속도도 비슷한 편이라 같이 넣기 좋습니다.
양파
양파 1/4개 정도를 채 썰어 함께 볶으면 단맛이 추가됩니다. 다만 양파를 너무 많이 넣으면 수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조금만 넣는 게 좋았습니다.
버섯
느타리버섯이나 새송이버섯이 조금 남아 있다면 같이 볶아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들깨가루와 버섯 조합은 꽤 잘 맞습니다.
대파
대파의 흰 부분이나 초록 부분이 조금 남았다면 마지막에 넣어주세요. 별다른 재료 없이도 향이 살아납니다.
브로콜리 줄기 들깨볶음만 따로 먹으면 굉장히 담백합니다. 저는 따뜻한 밥에 김치나 계란후라이 하나 정도 같이 먹는 걸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버리는 부분으로 만든 음식'이라는 느낌이 강할 줄 알았는데 막상 접시에 담아놓으면 그냥 평범한 채소볶음 같습니다.
남은 브로콜리 줄기볶음 보관하기
가능하면 만든 날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았다면 충분히 식힌 다음 깨끗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해주세요.
다시 먹을 때는 전자레인지로 가볍게 데우거나 프라이팬에 약불로 잠깐 볶아주면 됩니다.
들깨가루가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냉장보관한 뒤에는 처음 만들었을 때보다 조금 뻑뻑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팬에 다시 데운다면 물을 한 숟갈 정도만 넣어주면 훨씬 낫습니다.
냉장고 온도와 보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냄새나 색, 표면 상태가 이상하다면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브로콜리 줄기 요리 자주 궁금한 점
브로콜리 줄기도 정말 먹어도 되나요?
브로콜리의 줄기 안쪽 부드러운 부분은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겉부분은 질길 수 있으니 단단한 껍질을 충분히 제거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로콜리 줄기가 너무 질긴데 왜 그런가요?
대부분 겉껍질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았거나 너무 굵게 썰었을 때 그렇습니다. 겉부분을 조금 넉넉하게 벗기고 얇게 썰어보세요.
브로콜리 줄기를 데친 다음 볶아야 하나요?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얇게 썰면 프라이팬에서 바로 볶아도 충분히 익습니다. 다만 줄기가 매우 굵고 단단하다면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친 뒤 볶아도 됩니다.
들깨가루를 얼마나 넣어야 하나요?
브로콜리 줄기 하나 기준으로 약 1큰술 정도면 충분합니다. 많이 넣으면 양념이 지나치게 뻑뻑해질 수 있으니 처음에는 적게 넣는 게 좋습니다.
매콤하게 만들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고춧가루를 1/3큰술 정도 넣거나 청양고추를 조금 썰어 넣으면 살짝 매콤한 반찬이 됩니다.
브로콜리 줄기, 버리기 전에 한번 볶아보세요
브로콜리를 요리하고 나면 줄기는 가장 먼저 버리기 쉬운 부분입니다. 저도 꽤 오랫동안 그렇게 버렸습니다.
그런데 겉껍질만 제대로 벗기고 얇게 썰어 볶아보니 생각보다 활용하기 좋은 재료였습니다.
간장 한 숟갈과 들깨가루만 있어도 반찬 하나가 만들어지고 조리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재료를 사지 않고 냉장고에 남은 것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다음에 브로콜리를 먹고 굵은 줄기가 남는다면 바로 버리지 말고 냉장고에 한번 넣어두세요. 다음 식사 때 10분 정도만 볶아도 꽤 괜찮은 반찬 하나가 생깁니다.
먹을게 별로 없는 날에는 이런 작은 반찬 하나가 은근히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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